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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격 계속 돼"…우크라 마리우폴서 민간인 대피 이틀 연속 무산


입력 2022.03.07 10:48 수정 2022.03.07 10:3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무산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전 통로를 통한 마리우풀의 민간인 대피가 이틀 연속 실패했다고 밝혔다.


ICRC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이 큰 고통을 겪는 가운데 오늘 약 20만 명의 민간인이 도시 밖으로 탈출하려던 두 번째 시도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무산된 데 대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정을 이행하지 않아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가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이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과 외국인이 떠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반면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SNS를 통해 "마리우폴 민간인의 두 번째 대피 시도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통로는 존재할 수 없다. 오직 러시아인의 비정상적인 두뇌만이 언제, 누구에게 총을 쏠지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마리우폴 시의회 또한 "오늘 예정됐던 민간인의 대피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휴전은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까지 민간인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현지시간으로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


한편 하르키우 관계자는 이번 포격으로 TV 타워가 파손됐으며 주택가가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 도시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호스토멜, 부차, 이르핀에서의 민간인 대피 시도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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