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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까지 빗발친 러시아 포격…16세 소년의 애처로운 죽음


입력 2022.03.04 19:01 수정 2022.03.04 13:5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AP연합뉴스

러시아군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어린 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쏜 폭발물은 마리우폴 한 학교 근처 축구장에 떨어졌다.


축구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던 16세 소년 이리야의 머리와 몸에서 피를 흘린 채 응급실에 실려왔다. 아이의 운동화엔 핏자국이 흥건했다.


의사들은 들것에 실려온 소년의 상처를 지혈하며 목숨을 구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았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날 BBC 또한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무려 15시간가량 포격과 공습을 가해 인도적 참사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수도와 전기가 끊겼고 통신시설이 마비된 상태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희생자 수를 세지 못했으나 최소 수백 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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