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1조달러(약 1204조원) 감소하고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위기를 심화시켜 올해 전 세계 물가상승률을 3%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공급 문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내년 전 세계 GDP를 1%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각종 에너지·원자재의 주요 공급원인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유럽 지역이 받는 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유럽 국가들이 피란민 수용과 군비 확장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번 전쟁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전쟁으로 공급망이 또 다시 피해를 입고 각국의 통화·재정정책도 심각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연구소는 우려했다.
다만 러시아는 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서방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일부 상쇄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블화 가치 붕괴가 인플레이션을 최대 20%까지 오르면서 2023년 러시아 GDP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보다 2.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