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지막 법정 TV토론서도 날 세운 李·尹
안철수 “대통령 필요한 것은 도덕성과 능력”
심상정 “시민 삶 지키는 다당제 정치”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법정 TV토론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날을 세웠다. 마지막 발언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주가조작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윤 후보는 “민주당 집권연장은 재앙”이라고 맞받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대통령의 도덕성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시민의 삶을 지키는 다당제 정치”를 호소했다.
李·尹 마무리 발언서도 ‘대장동 특검’ 저격
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TV 토론 마무리 발언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심각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 하는 주가조작 하는 후보들 하면 안 된다. 좀 전에 보셨잖는가. 당연히 (대장동) 특검해야한다”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특검하고 책임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져야 한다. (윤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는가. 이것으로 분명하게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한 자신의 어릴적 경험을 강조하며 정치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제가 어릴 때 못 입어본 교복 때문에 무상교복정책 시작을 했고 시장에서 주워온 과일을 먹어온 아픈 기억 때문에 어린이집 과일사업 했다”며 “정치가 상대방을 발목을 잡고 음해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열심히 일하는 가를 실적을 가지고 경쟁을 하고 검증받는 것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통합정부가 반드시 필요하고, 더 나쁜 정권 교체를 넘어서서 정치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또한 마무리 발언서 특검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보셨지요. 저희가 작년 9월부터 특검을 하자, 또 우리 것도 할 것 있으면 받자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걸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이 민주당 정권이 집권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반드시 정권을 교체를 해서 제대로된 나라를 만들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것”이라고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 무도세력과의 대결”이라며 “유세장의 그 뜨거운 열기로서 여러분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 발언서 대통령이 필요한 능력으로 도덕성과 능력을 꼽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과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청와대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하고 그리고 또 사회가 공정하게 된다”며 “또한 대통령이 될 사람은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잘 파악을 하고 있고 그리고 또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흐름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라든지 교육 현장에서의 그런 생생한 경험이라든지 또 글로벌감각 또한 국군통수권자로서의 군 복무 경험까지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저는 이런 모든 것을 갖춘 후보”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를 다당제 정치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지지율이 지난 대선 절반인 3% 수준이다. 솔직히 3배 더 받아서 10% 넘기고 싶다”며 “수많은 힘없는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가 주류가 되는 시대를 보고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폭력·성차별·기후위기·복지국가 등을 언급한 심 후보는 “누가 미워서가 아니고 나 자신의 삶을 위해서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며 “다당제 책임연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수당 저 심상정에게 표를 주셔야 한다. 양당에게 표를 주면 양당 독점정치만 지속될 뿐”이라고 말했다.
4인 후보들, 토론 중 짚고 싶었던 부분은?
4일 사전투표 시작에 대한 전망과 각오는?
TV토론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토론 중 짚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윤 후보께서 하도 사실이 아닌 것을 전제로 질문을 많이 해서 저희가 따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대장동 의혹 공세 부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윤 후보 역시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 대장동 특검 문제를 짚었다. 그는 “아까 이 후보가 특검 얘기를 하길래 내가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특검을 하자고)지난 9월부터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건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누르더니 지금 갑자기(특검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모레 사전투표 시작에 대한 전망과 각오’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국민들께서 누군가에게 권력을 쥐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미래와 이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는 지지율에 대해 물어봤을 때 선수는 전광판 안보고 뛴다고 늘 말했다”며 “3월 8일 밤 12시 선거운동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분초를 아껴가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토론에서 짚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 “탄소 중립이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윤 후보 한 분께만 물어봤다”며 “다른 대부분의 (후보) 분들이 탄소 중립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상식도 없다”고 꼬집었다.
사전투표를 향한 각오에 대해서는 “하루를 1년같이 열심히 쓰면서 가능한 한 많은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토론에서 짚고 싶은 내용으로 “우리나라는 200만명 이주민과 살고 있는 신흥 이주국가인데 여전히 차별에 방치돼 있다”며 이주민 전담부서 신설, 차별금지법 통과 등을 언급했다.
남은 기간 각오에 대해선 “소신 투표를 하셔야 국민들이 원하는 시민의 삶 지키는 다당제 책임 연정이 가능하다”며 “양당에 표를 물어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강화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국민의힘, 토론 후에도 ‘으르렁’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TV토론 직후 논평을 내고 각각 윤 후보와 이 후보를 비난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토론 내내 다른 후보들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변만 내놓으며 준비되지 못한 후보임을 보여줬다”며 “다섯 번의 토론 내내 주제와 상관없이 대장동 네거티브만 했다. 그나마도 고개를 떨군 채 준비해온 원고만 줄줄 읽었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토론까지 상대 후보를 다그치듯 하고 비아냥대며 무례하게 임하는 등 기본적 감정 처리도 안 되는 자세로 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가 이 후보의 주된 공약인 기본소득의 예산 마련과 관련된 질의를 할 때는 동문서답을 해 놓고, 윤 후보가 대답을 할 때는 ‘포인트가 맞지 않다’고 하거나 ‘그렇다는 거냐 아니냐’ 식의 답변을 요구한 것은 아주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