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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삼성역 '욱일기' 연상 광고 논란…서경덕 "일본에 빌미 제공한다"


입력 2022.03.02 10:22 수정 2022.03.02 13:4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생일 축하 위해 중국 팬들이 게재

생일 메시지와 욱일기 연상 이미지 삽입…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걸려

서울교통공사, 비판 일자 광고 올라간 삼일절 당일 삭제

서경덕 교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게재…서울교통공사·삼성역, 심의과정서 걸렀어야"

삼일절에 서울 삼성역의 한 광고판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광고가 내걸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서경덕 교수 SNS

삼일절에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내걸린 서울 삼성역의 한 광고판에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포함되며 논란이 일자 결국 광고가 삭제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며 팬들이 지난 1일 지하철 삼성역에 게재한 광고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광고에는 미야와키 사쿠라의 사진과 오는 19일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 뒤로 나선 형태의 이미지가 삽입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패턴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삼일절에 욱일기 광고를 왜 하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지적이 계속되자 서울교통공사는 1일 오후 광고를 내렸다. 애초 이 광고는 지난달 28일 공사의 상업광고 승인을 받아 이달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다.


공사는 "부적절한 디자인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직후 즉시 광고대행사에 도안 수정을 요청했고, 수정 전까지 해당 광고는 내린 상태"라며 "향후 광고물 심의 시 국민 정서에 반하는 광고물은 제외해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신중히 도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 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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