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골쇄신 다짐"
독립유공자·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1일 3·1절 103주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복회는 사과문을 통해 "오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본받는 3·1절을 기해 최근 자진사퇴한 김원웅 전 회장의 일부 잘못된 광복회 운영을 깊이 반성한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로 광복회 위신이 추락한 것에 대해 국민과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조직) 정상화를 기함으로써 다시 '회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이 되는 광복회'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광복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광복회'로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3년 전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농촌, 천도교·기독교·불교 등 종교적 교리마저 초월하고 한 데 뭉쳐 우리민족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된 3·1선열들께 오늘 국민과 광복회원 앞에 하는 이 절실한 다짐과 결심이 반드시 지켜져 '국민 속의 광복회'로 회복될 수 있길 기원한다"며 "5월 정기총회를 통해 바르고 올곧은 신망 받는 회장을 뽑아 독립운동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감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복회가 운영해 온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광복회 회원들이 회장 불신임안 투표를 위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1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