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우크라이나 발언'은 국제적 망신…우크라이나 국민께 사과"

이재명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

해외 사이트 소개돼 전세계 네티즌 '질타'

윤석열 "국격 떨어뜨려…심각한 무지의 소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탓이라 주장해 국제적인 논란을 빚은 것을 두고 "국제 망신"이라 질타하며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선 후보로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에 이재명 후보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하 발언이 올라와 전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레딧

실제 글로벌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에 올라온 이 후보 발언 관련 포스트를 보면 전세계 네티즌들이 찾아와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들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정치인이 이 발언으로 경력을 망쳤기를 바란다(How do your fellow countrymen fell about this? Hopefully this politician just killed his carrea)"라 비판했고, 대한민국과 스웨덴 혼혈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한국 혼혈이라는 것에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부끄러워졌다(I’ve never once been ashamed of my Korean half (half Korean, half Swedish) but this)"고 성토했다.

이에 더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이라 비하했던 발언도 소환되며 네티즌들의 분노에 찬 댓글이 이어졌다.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에 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난 댓글. ⓒ레딧

윤 후보는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 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로 가지 않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 항전을 이끌고 있다. 그를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 하는 것은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 비난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