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李 어머니 고향 상주行
점촌역 인산인해…1천명 이상 인파
"내 어머니의 고향 문제 해결하겠다"
중부내륙고속철도, 국도 59호 '공약'
'윤석열차'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인 경북 내륙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경북 문경시 점촌역 광장에 1000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상주의 외손자' 이준석 대표는 경북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전국 최고 득표율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오후 경북 문경시 점촌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상북도가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힘을 항상 지켜온 고마움을 당대표로서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여러분들께서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주셔서 내가 그것을 믿고 젊은 세대와 전라도 구석구석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려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의 중심은 여전히 우리 경북의 오랜 당원 동지들"이라며 "꼭 이번 대선에서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가 열린 점촌역 광장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오지 못했는데도 넓은 역전광장에 입추의 여지 없이 인파가 들어찼다. 문경시 뿐만 아니라 이웃 상주시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과 지역구의 임이자 의원,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허은아 의원,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도 자리해 '윤석열차' 유세에 힘을 실었다.
"오늘 보고 점촌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연 이준석 대표는 "이번에 정권교체에 경북 문경·상주가 앞장서서 3월 9일 개표 방송을 많은 국민들이 볼 때, 윤석열 후보 득표율 전국 1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만약 문경·상주가 대선 승리 1등공신이 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공약을 꼭 실현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경북 문경·상주의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이 제시됐다. 특히 조선시대 때 영남대로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였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경부선·경부고속도로에서 비껴나 연선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 지역을 위해 △중부내륙고속철도 완공 △국도 59호선 확장 등이 약속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 문경은 지금은 비록 우리 '윤석열차'가 경북선을 타고 꼬불꼬불 점촌까지 들어와야 하지만, 과거에는 영남대로가 통과하던 교통의 중심지"라며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면 나중에 내가 수서에서 중부내륙 고속철도를 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남북을 잇는 교통축의 하나인 국도 59호선이 새로운 영남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완벽하게 확장 완수를 해서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연설 과정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어머니가 경북 상주시 양촌동 출신이라는 것을 공개해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이준석 대표는 "내 어머니가 상주 양촌 출신인 것을 알고 있느냐"며 "평소 국회에서 고향 이모처럼 모시는 임이자 의원과 함께 3월 9일 여러분이 주실 성적표를 들고 당당하게 우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가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꼭 문경·상주의 문제들을 해결해서 3월 9일 여러분이 줄 소중한 한표 한표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주의 외손자 이준석이 문경과 상주 이야기를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국정과제로 최우선 배치하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