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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원희룡 대장동 문건 공개에 "엉터리 폭로쇼"


입력 2022.02.25 13:45 수정 2022.02.25 13:4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원희룡 "李 결재로 화천대유 돈벼락"

與, 대장동 문건 공개 파장 최소화

"이미 사실 아닌 것으로 입증"

"분리개발도 환수가능하게 설계"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의 대장동 사업 관련 문건 100여 건을 공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수롭지 않은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파장 최소화에 나섰다.


25일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며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잘 설명됐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빈깡통이 요란했다"며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원 본부장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보따리를 입수한 사실을 밝혔다. 해당 문건은 지난 13~14일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것을 익명의 제보자가 수거해 전달했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특히 문건 중에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서명한 '대장동·1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가 나왔는데, 정민용 전 팀장이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아낸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당시 이 후보의 분리개발 결재로 용적률 계산을 새로 하면서 화천대유가 1조3,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게 원 본부장의 판단이다.


원 본부장은 "화천대유는 이 결재로 인해 돈벼락에 올라가게 된 것"이라며 "2020년 10월 30일 노래방 녹취록에 김만배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하는 대화가 바로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아온 공로에 대한 대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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