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새천년NHK 유흥사건' 지적
"어퍼컷 부러우면 발길질 건의해야"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의 '룸살롱 어퍼컷' 발언에 "룸살롱 가서 술 마시고 노래하는 행태는 민주당586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주특기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어퍼컷을 '룸살롱 어퍼컷'이라고 주장하다가 되려 2000년 일어났던 '새천년NHK유흥주점' 사건 등 본인들의 과거 행적을 지적 받는 부메랑을 맞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은 24일 "룸살롱 가서 술 마시고 노래하는 행태는 민주당 5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주특기 아니었던가"라며 "5.18 기념일에도 룸살롱 가서 유흥을 즐기다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민주당 586 의원들에게 해야 할 말을 잘못 하신 듯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실은 "유세마다 환호를 받는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러모니가 부러우면 이재명 후보에게 공중부양 발길질과 전과 4범 격파쇼나 열심히 계속하라고 건의하심이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진성준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룸살롱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진 실장은 "엊그제 윤 후보가 어디 가서 어퍼컷을 7번 했다고 하던데, 제가 TV토론에 나가서 상대 패널에게 '윤 후보가 복싱을 했냐, 자세가 제법 잘 나온다'고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복싱한 적이 없다'고 했다. 누가 저한테 '그것을 어떻게 배웠냐면 검사들이 룸살롱에 가서 술을 먹고 노래를 부르다가 점수가 잘 나오면 어퍼컷을 한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도 이날 충북 충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뒤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저는 룸살롱에서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노래를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지난 22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후보에 대해 "이 양반은 검사하면서 했던 것이 맨날 사람 잡아서 수사하고 구속시키고 업자들하고 저녁에 룸살롱 가서 술 먹고, 골프 치고 이런 것 잘했지 않았느냐"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즉각 "송 대표는 5·18 전야제 참석한다고 광주에 가서 '새천년NHK룸싸롱'에서 여성 접대부와 함께 술판을 벌인 장본인으로 유명하다"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더니 송 대표 눈에는 모든 사람이 다 자기 같은 줄 아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라고 하기에는 참 수준이 저질인 송 대표는 허위 비방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준비나 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건 지난 2000년 5월17일 일어난 새천년NHK 유흥주점 사건이다. 당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갔던 86(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정치인 등은 전야제가 끝나고 새천년NHK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등과 함께 술을 마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