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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합정부 꼭 해야…尹은 구태, 같이 할 수 없어"


입력 2022.02.24 10:29 수정 2022.02.24 10:30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沈·安에 구애 "두분과 정치개혁 필요성 다른점 없어"

"악용하는 측면 있어, 양심이 있나" 尹 '호남공략'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통합정부, 연합정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구태적인 측면이 있다"며 같이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2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통합정부, 연합정부를 꼭 해야 한다. 경쟁을 계속하더라도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국민내각을 만들고, 단일한 세력만 집권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연합세력이 역할을 나눠서 함께 일해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거대 양당 독점체제는 잘하기 경쟁이 아니라 상대가 일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이걸 깨고 제3당 4당이 선택 가능하고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거대양당도 잘하기 경쟁을 할 것이고, 이게 진짜 정치교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쁜 정권 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국가를 혼란시키고, 평화와 경제를 위협하는 정권교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결선투표제 도입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 측과 단일화 결렬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데 국민들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 제일 유익한 방법은 결선투표"라며 "1·2위가 50%를 못 넘기면 국민들이 정리하는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류 입장에서는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있어서 안 하고 싶을 것"이라며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주장했고, 승리를 위해 다른 진영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된 것이 오히려 기회"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개혁안을 토대로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특정인보단 모두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 "두 분 말씀과 정치교체, 연합정부의 필요성에 거의 다른 점이 없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유세나 말씀, 행동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구태스럽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고 평가하며 같이 통합정부를 구성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의 최근 '호남 공략' 행보를 두고선 "가야 할 길이긴 하지만 윤 후보는 악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인이지만 윤 후보는 증오와 분열의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양심이 있는 분이신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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