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테스트 마무리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9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소액투자자들도 우리나라의 우량주식을 소규모 자금으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 지원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12일 20개 증권사가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개시했고, 서비스는 추가 확대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이 서비스를 올해 국내주식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 시스템은 신탁제도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개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 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서비스는 지난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아,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향후 예탁결제원은 5월까지 서비스 시스템 구현을 마무리 하고, 8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후 9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예탁결제원은 증권형 토큰의 발행·유통 관련 플랫폼 구축 로드맵 마련에도 힘쓸 방침이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암호화 자산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된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6월까지 가상자산 입법 지원을 지속하고, 11월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명호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이 밖에도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 지속 추진 ▲일산센터 이전의 차질 없는 수행 ▲K-Camp 대상 지역 확대 등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호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소통·공감·혁신'으로 정하고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혁신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