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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에 사과문 올린 李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달라"


입력 2022.02.22 16:40 수정 2022.02.22 16:41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2017년 지지율에 취해 文에 과도한 비판, 마음의 빚"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지지 연설 중 엄지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친노, 친문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아픈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자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생, 재옥이는 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끝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셋째 형님도 그렇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는 어찌 말로 표현하겠나. 가족의 일은 온전히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공적영역에서 만들어진 아픔은 해소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이 계신 줄 안다"며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5월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문 대통령과 손 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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