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후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2700선으로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1p(1.35%) 하락한 2706.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평화유지군 투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38.72p(1.41%) 내린 2705.08로 출발했다. 장중 2600대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며 2700선으로 올라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는데 러시아의 돈바스지역 독립승인 및 군사행동 임박 우려에 따른 미국 지수선물 하락과 함께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져,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 382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7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전체 업종 및 시가총액 대형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4%)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HMM(2.16%) 등 해운 관련주는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대두로 인해 화물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14p(1.83%) 내린 868.1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48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6억원, 141억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