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의 곤지암허브 출차 방해 강력 규탄
“진짜 대화 원한다면 대리점연합과 만나는 것이 해결책”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택배노조의 곤지암허브 출차 방해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한편 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이날 오전 7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명이 곤지암HUB무단 진입 시도를 하고 간선 출차를 방해하면서 전국 택배종사자의 업무가 상당히 지연됐다”며 “택배종사자와 국민을 위협하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 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 왔다. 당시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해놓고 갑자기 본사 건물을 불법점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대화 테이블을 깬 쪽은 택배노조이며, 노조의 이중적 행태로 인해 그동안 공식적인 대화로 나아갈 수 없었다”면서 “고객과 화주, 대다수 택배종사자들에게 사죄하고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만이 현 사태를 수습하는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며 오는 23일을 시한으로 통보했다.
또 택배노조가 파업의 핵심이슈로 삼고 있는 부속계약서와 관련해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표준계약서 및 부속계약서 관련 협의 과정에는 택배노조도 참여했었다”며 “논의 과정에서는 별말이 없다고 국토부가 승인을 마치고 나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은 “고용노동부가 이미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며,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면서 “진짜 대화를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진짜 사용자’인 대리점과 만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리점연합은 서비스 차질 및 불가 지역에 대한 강력한 서비스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쟁의권 없는 불법파업 등 불법행위 가담자에 대해서는 계약관계 및 민형사상의 책임을 모두 묻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