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방역지침 변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3.1로 전월 대비 1.3%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103.8를 기록했던 CCSI는 방역 조치 강화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지난 달 104.4로 0.6%p 소폭 상승한 바 있다.
한은은 지수 수준이 꾸준히 100을 상회하고 있으며, 6개 구성지수 중 1개 지수는 동일, 5개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CSI(97)은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CSI(139)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취업기회전망CSI(93)은 일자리 회복 기대감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8%, 2.7%로 전월 대비 모두 0.1%p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확진자 폭증에 비해 CCSI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향후 방역지침 변수에 따라 생활형편 지수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