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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냉정하게 오늘부로는 단일화 안 될 것 같다"


입력 2022.02.20 14:00 수정 2022.02.20 14:0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安, 민주당 있을 땐 맥락 없이 포기"

"安 지금 시점에서 선거 치를 동력 부족"

"지방선거 때 또 단일화 판 벌이겠다는 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 18일 오전 대구 북구 운암교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과연 저희의 제안(중도포기 후 지지선언)을 칼 같이 그을 수 있을까. 저는 거기에 달렸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에 대해 "예전에 민주당 쪽에 계셨을 때 맥락도 없이 포기하는 게 안철수 방식이었다"며 "보수 쪽으로 온 뒤로 때가 되면 단일화하자 하는데, 보수에 억하심정 있으신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안 후보 측이 아직 방송 연설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선거를 치를 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단일화 해법에 대해서도 "저희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뭘 제시하는 순간, 그리고 그것에 따라 안 후보가 선거를 포기하는 순간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측에서는 저희가 뭘 보장해주고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해주고 이런 걸 바라시는 것 같은데, 대중정치는 국민한테 내 행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정치적 지위가 형성되는 것이지 내가 뭘 약속받았다고 해서 자리가 생기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양당이 합당을 추진하다 결렬된 것에 대해 "이준석은 합당에 찬성했고, 당명 (변경) 빼고는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당명을 계속 고집하면서 국민의당 측에서 합당을 엎었다"며 "(안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서 결국 단일화로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마다 정책 비전이 아니라 안 후보 또는 안 후보가 이끄는 당과의 단일화 얘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에서는 이번에 안 후보가 완주를 포기하더라도 합당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로 안다. 지방선거 때 또 한 번 단일화 판을 벌이겠다는 것인데, 저는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주장하며 이 대표를 질타하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선 "보통 단일화와 세트로 얘기하는 게 뭐냐면 '호남 가봐야 표 안 나온다. 그러니까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유일한 선거승리전략이다' 이런 것"이라며 "왜 선거 네 번을 연달아 졌던 그런 선거방식을 답습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지금 안 후보와 국민의당 표에 대해서도 저와 윤 후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객관적 자료를 놓고 분석해가면서 이야기하는데, 방송 나와서 패널로 한마디씩 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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