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여야, 대장동 녹취록 '그분' 공방…국힘 "李 수사" 민주 "尹 사과하라"


입력 2022.02.20 01:00 수정 2022.02.20 01: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천화동인 1호 주인 밝혀지지 않아…李 의혹 더 커져"

與 "'그분' 현직 대법관 파악…尹 진실 앞에 무릎 꿇어야"

대장동 개발 관련 핵심 인물로 알려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가 19일 이른바 '대장동 3인방'인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의 2020년 10월 대화 녹취록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을 통해 이른바 '대장동 3인방'인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의 2020년 10월 대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익과 비용을 배분하기 위한 자리로 대화가 매우 진지하고 구체적이다. 농담 삼아 한 말이라는 김만배와 유동규의 변명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수익 규모가 밝혀졌다"며 "2020년 10월 기준으로 녹취록에 대장동 팀 총수익은 5300억원이라고 나오고 분양 완료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다. 3억 5000만원을 넣어 8500억원을 챙겨갔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 수익이 생겨 화천대유 직원 16명에게 무려 성과급 280억원을 책정했다"며 "평범한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고 '일할 맛 나지 않는 딴 세상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천화동인의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 명의로만 돼 있을뿐 '주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녹취록을 보면 유동규 단독 소유가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제3의 주인이나 공동 소유주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천화동인1호는 1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유동규가 뇌물로 받기로 한 금액은 700억원"이라며 "결국 천화동인에 남은 1080억원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배분받는 것인가. 대장동 게이트에서 유동규보다 더 역할이 큰 사람은 이 후보 외에는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녹취록에 '그분'이 등장하는데 대법관으로 지목됐다고 한다. '그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 부분이 아니라 '그분'에게 50억원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사적으로 숨기고 부인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그분'이 누구인지 이제 확신하고 계신다"며 "국민은 정권교체로 반드시 '그분'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파악됐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사실상 윤 후보가 몸통이라며 파상공세를 가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마침내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밝혀졌다"면서 "'윤석열-김만배 커넥션'으로 대표되는 카르텔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공공 개발을 방해하고 돈을 받은 자들이 대장동 사건의 진범"이라면서 "이제 이 추악한 범죄에 가담한 자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제 진실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며 "그동안 온갖 거짓말로 이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월호 2022.02.20  10:55
    작금의 민주당태도는 정말 황당하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이재명이 설계자라는데 더 무슨 할 말이 남았는가? 교묘히 핵심을 빗겨가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모조리 잡아 죽이고 싶을 심정이다.
    0
    1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