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겨울가뭄·한파에 월동 농작물 못 클라


입력 2022.02.18 18:08 수정 2022.02.18 18:0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지자체·농어촌공사, 용수공급 지원

한파특보 발효에 밭작물도 비상

2월 하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월동 농작물의 성장기를 앞두고 겨울 가뭄과 한파 등 기후여건이 좋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양파모종 심기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이 8.7㎜로 평년 강수량 51.9㎜의 17% 수준으로 겨울철 강수량이 부족해, 앞으로 적은 강우가 지속될 경우 마늘, 양파 등 노지에 재배하는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데,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용수 부족현상으로 인한 동계작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겨울 내내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날씨까지 건조해지면서 산불로까지 번지는 상황이 계속되는 등 기상청은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0년 만의 강수량 최저치라고 밝히고 있어, 통상 건조함이 이어지는 3월까지 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면 봄철 밭작물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노지 월동작물의 주요 재배지역이면서 강수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급수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남과 경남·경북 등에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가뭄대책비)을 각각 5억원씩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뭄대책비를 활용해 용수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급수대책을 추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에는 용수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농업인들의 신청을 받아 급수차를 운영하고, 물빽 설치, 양수기·송수호스 대여, 관정 개발 등을 지원토록 했다.


농어촌공사에는 저수지와 양수장 등을 가동해 지자체와 농업인의 용수공급 요청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용수 공급을 주문했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해 농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농업인들은 용수공급이 필요한 경우 해당 시·군과 농어촌공사에 적극적으로 급수 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한파 역시 농작물 생육에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월 중순 들어서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봄동·겨울배추·시금치 등 밭작물이 한파와 가뭄에 생장을 멈추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봄에도 영상의 기온이었지만 꽃샘추위의 급격한 온도변화로 과수 등 농작물이 냉해를 입어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기후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냉해 예방법 및 방지에 각별하고 선제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