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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사적모임 6명? 말이 되냐"…文정부 K방역 직격


입력 2022.02.18 17:28 수정 2022.02.19 07:5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전남 목포와 나주 유세서 정부 방역 비판

"관료가 문제"라면서 '지휘능력'도 거론

지지자들 "죽겠다" "힘들다"며 李 응원

"리더의 용기 부족 때문에 못해" 주장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방역 대책을 다소 강도 높은 수준으로 비판해 주목됐다. "관료가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사실상 관료들을 지휘하는 선출직 권력인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함'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초기의 원천봉쇄가 아니라 유연하게 스마트하게 방역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고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관료들이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메여 코로나가 진화해 다른 걸로 바뀌었음에도 똑같이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바이러스가 덩치가 커서 걸리면 죽는데 요즘은 파리처럼 돼서 위협이 되지 않으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유세 현장의 수많은 인파들을 가리켜 "이렇게 모여도 상관없는데 사적 모임 6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재명에게 맡겨주면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코로나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목포 평화광장에 모여있던 지지자들 사이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나주시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정부가 오후 10시까지 6명 모이는 걸로 완화를 했다는데 제가 보기에 너무 답답하다"며 "어려운 일 하라고 국민이 권한을 줬고, 권한을 이용해 필요한 일을 해치워야 하는 게 아니냐.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경기도청 공무원을 데리고 성과를 낸 것은 다 저의 지휘능력 때문이 아니냐"며 "제가 확실히 지휘해서 코로나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여러분의 모든 손실을 확실하게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들은 "죽겠다", "힘들다"며 이 후보에 목소리에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 초기 대구지역 신천지발 감염 사태를 거론한 뒤 "저는 쥐꼬리만한 방역 권한을 가지고 30만 명 규모의 무서운 사교집단의 반격과 음해를 감수하고 직접 본진에 쳐들어가 명부를 구했고 종교집회를 못하게 시설을 폐쇄시켰다"며 "이재명은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영호남을 잇는 남부수도권 구상을 밝히고 조속한 시행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이라 다 몰려가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영호남을 잇는 남부벨트가 싱가포르처럼 높은 자주권과 경제력을 가진 독립된 하나의 수도권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재정투자, 권한배분, 산업기관 및 공공기관 배치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제가 권한이 생기면, 기회를 주시면 200개가 넘는 공공기관 이전을 실제 옮기는 것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결정은 1년 안에 하겠다"며 "우리는 어떤 길이 바람직한지, 유용한지 알고 있다. 다만 용기가 부족해서 못하는 거다. 특히 리더의 용기가 부족해서 못하는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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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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