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연패 도전하는 전북 현대, K리그 넘어 아시아 정복 의지
3년 연속 최종전서 전북에 밀린 울산은 17년 만에 우승 재도전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오는 19일 오후 2시 전북과 수원FC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3년 승강제 출범 이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리그1은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으로 팬들의 흥미를 불러 모을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에도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팀은 올해도 강력한 2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5명의 감독들은 올 시즌 전북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반면 몇 년 째 전북에 밀려 우승을 놓쳤던 울산은 4명의 감독들이 올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독들의 예상은 5-4로 팽팽하다.
6연패 도전, 올해도 전북 천하?
전북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7시즌부터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전북은 K리그1 6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주장 홍정호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과 김진수, 미드필더 김보경, 한교원, 백승호, 수준급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포진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를 넘어 트레블에 도전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개막미디어데이서 “올해도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게 목표다. K리그 6연패와 ACL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은 우승 DNA다. 몇 년 째 강력한 라이벌 울산과 우승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경험 때문이다. 올 시즌 전북의 우승을 점쳤던 K리그1 감독들도 하나 같이 전북의 우승 DNA를 높이 샀다.
다만 시즌 전 핵심 과제였던 센터백 영입 없이 개막을 맞이하게 된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절치부심’ 울산, 17년 만에 우승 한 풀까
1983년 창단한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으로 손꼽히지만 가장 마지막 리그 우승은 17년 전인 2005년이다.
어느 팀보다도 우승에 목 마른 울산은 최근 들어 전력 보강에 적극 나서고, 지난 시즌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전북과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모두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서 2년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에는 팀이 더욱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여 전북과 우승 경쟁이 더욱 볼만해졌다.
울산의 올 시즌 전력에는 플러스, 마이너스 요소가 확실하다. 일단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영권을 데려오며 수비를 안정화시켰다. 또한 최전방에는 애제자 박주영을 영입하며 경험을 더했다.
반면 전력 유출도 상당하다.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왼쪽 풀백 홍철이 각각 제주와 대구로 떠났고,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살케) 등 기대주들은 모두 독일로 이적했다.
유독 ‘인 앤 아웃’이 심한 올 시즌, 팀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지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