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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계약중단…"배터리 없어 못 만들어"


입력 2022.02.17 17:10 수정 2022.02.18 10:1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계약물량 두 배 이상 사전계약 몰리며 배터리 추가공급 난항

코란도 이모션.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시작부터 악재를 맞았다. 시장의 좋은 반응에도 불구, 생산 차질에 발목이 잡히며 계약을 중단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 이모션의 계약을 중단했다. 이달 초까지 3주간 사전계약물량 3500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생산량이 못 따라줄 것을 감안해 더 이상 계약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당초 계획물량보다 두 배 이상의 계약이 몰리면서 배터리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추가 공급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이 상품성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상보다 많은 계약이 몰려 배터리 추가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대로 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의 수요를 1000여대 수준으로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수요 예측이 결국 계약 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통상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출시 이번부터 일정 수준의 수요 예측을 통해 배터리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수요가 급격히 늘 경우 배터리 업체에서도 적기 대응이 어렵다.


코란도 이모션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LG전자에서 패키징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LG 측은 당초 계약 물량보다 수천 대를 추가로 공급해달라는 요청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라인은 전기차 업체와 계약된 물량을 생산 계획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고객사에서 초기 제시했던 것보다 급격히 늘리면 대응이 어렵다”면서 “차종마다 스팩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고객사의 추가 공급 요청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일단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한 이후 계약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계약을 받아 고객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배터리 추가수급을 위한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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