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판 남은 컬링 팀 킴, 4강 오르려면?

17일 오후 2위 스웨덴과 풀리그 최종전 펼쳐

반드시 승리해야 4강행 유리한 고지 점해

스웨덴과의 최종전을 앞둔 팀 킴. ⓒ 뉴시스

팀 킴의 막판 뒤집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김은정(스킵),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팀 킴)이 17일 오후 3시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풀리그 최종전 스웨덴과 격돌한다.

팀 킴은 전날 열린 스위스, 덴마크전에서 1승 1패를 수확했고 현재 4승 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0개팀 중 총 4개팀만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오르기 때문에 팀 킴 입장에서는 스웨덴과의 최종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평창올림픽서 팀 킴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스웨덴이라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순위를 살펴보면 나란히 1~2위에 오른 스위스와 스웨덴이 4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그리고 9~10위에 머물고 있는 덴마크와 러시아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토너먼트 진출이 물거품된 상황.

이제 3위 일본부터 8위 중국까지 총 6개 팀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최종전을 모두 치른 미국과 중국(이상 4승 5패)은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가장 유리한 팀은 3위 일본(5승 3패)이다. 다만 최종전이 1위 스위스전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나,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하게 된다.

4위권에 몰려있는 캐나다와 팀 킴, 영국 등 3팀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진상 2위 스웨덴과 만나는 팀 킴이 가장 불리한 반면, 캐나다와 영국은 탈락이 확정된 덴마크, 러시아를 만난다.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팀 킴이다.

여자 컬링 현재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사실상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4강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승패 동률도 염두에 둬야 한다.

컬링 종목은 승패 동률 시 승자승 원칙을 따르는데 팀 킴은 영국전서 승리했고 캐나다전을 패했다. 이와 달리 캐나다는 팀 킴, 영국전을 모두 이겼기 때문에 승패 동률이 나오더라도 덴마크전을 이긴다면 그대로 자력으로 4강 진출이다.

일본이 스위스전에서 패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일본은 5승 4패로 풀리그를 마감하는데 팀 킴과 캐나다, 영국 모두 승리해 5승 4패 동률이 된다면 4강 진출팀은 캐나다와 팀 킴이 된다.

팀 킴이 최종전서 패하더라도 4강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다. 팀 킴은 물론 캐나다, 영국이 모두 패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미국, 중국 등 총 5개 팀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데 승자승 규칙이 물고 물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 DSC(드로우 샷 첼린지)까지 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