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6개 부서 법인카드 결제
도청과는 80분 거리인데 간담회?
가장 싼 메뉴가 3만 원인데 12명이
33만 원 결제하기도…공금 유용"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정황을 폭로했다. 경기도 법인카드로 이재명 후보의 자택앞 복집에서 15차례에 걸쳐 318만 원이 결제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최지현 중앙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자택과 500m 거리의 '○○복집'에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5회, 318만 원이 법인카드로 결재됐다"며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국민의힘이 함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청 총무과가 2019년 10월 22일 해당 복집에 12명이 참석해 33만 원을 결제했다고 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8월 11일에는 도청 외교통상과가 4명이 10만5000원을 결제했다고 하기까지 도청 각 부서가 돌아가며 총 15차례에 걸쳐 318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공금 유용'이라고 지목한 근거로 △○○복집이 경기도 수원에 있는 도청에서는 왕복 1시간 20분 거리인 점 △경기도청 총무과·자치행정과가 같은날 11만 원과 12만 원을 동시에 결제한 점 △○○복집에서 가장 싼 메뉴가 3만 원인데, 1인당 식사비가 3만 원 이하로 작성된 서류가 다수인 점 등을 제시했다. 경기도청 각 부서가 해당 복집에서 간담회를 가졌다는 것은 허위라는 것이다.
아울러 "○○복집에서 총무과·노동정책과 등 6개 부서의 법인카드가 결제됐다"며 "총무과만으로는 부족해서 여러 부서가 품앗이를 했다는 뜻인데, 법인카드를 갖다바친 공무원들의 처지가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김 씨의 공금 유용 의혹을 조사 중인 도청 감사실을 향해서는 "시간 끌기 쇼를 하지 말라"며 "○○복집 318만 원부터 즉각 형사고발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