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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찾은 李, 이승만·박정희 참배…"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


입력 2022.02.14 10:06 수정 2022.02.14 10:06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역사 한부분 기억해야…세월 지나며 많은 생각하게 돼"

5년 전 "이승만 친일의 아버지, 박정희 독재자" 참배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 앞에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해하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을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5년 전 경선 하면서 '내 양심상 독재자와 한강철교 다리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한 일이 있었다"며 "그러나 5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하게 됐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 입장에서, 국가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1월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 현충원을 찾았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엔 참배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 이 후보는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들 광주학살을 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매국 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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