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한부분 기억해야…세월 지나며 많은 생각하게 돼"
5년 전 "이승만 친일의 아버지, 박정희 독재자" 참배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해하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을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5년 전 경선 하면서 '내 양심상 독재자와 한강철교 다리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한 일이 있었다"며 "그러나 5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하게 됐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 입장에서, 국가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1월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 현충원을 찾았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엔 참배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 이 후보는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들 광주학살을 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매국 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