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편성규약상 방송편성위 조정이나 해결 되지 않은 사안, 자문 받을 수 있어
SBS 노조 "하차 철회·복귀 요구" vs 사측 "공정성·객관성 훼손"
노사 이견 커 오는 23일 SBS 시청자위 자문 구하기로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진행자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외압 논란과 관련해 SBS 시청자위원회가 자문에 나서기로 했다.
SBS 노사는 지난 11일 이 PD 하차 건에 대해 방송편성위원회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SBS 시청자위원회에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날 노조는 사측에 이 PD 하차 조치 철회와 이 PD 복귀를 요구했고, 사측은 공정성과 객관성 훼손을 이유로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PD 복귀 요구를 거부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진행자 교체 안건에 대해 오는 23일 시청자위원회의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SBS 방송편성규약상 방송편성위에서 조정이나 해결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시청자위원회에 자문할 수 있다.
앞서 '시사특공대' 진행자 이 PD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 항의로 하차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PD는 지난 4일 방송에서 그룹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를 틀고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를 따라 부른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이 PD가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며 SBS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도 공식 입장을 통해 '공정성 훼손'을 이유로 진행자를 교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