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이후 2700선 밑으로 떨어져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9.24p(1.79%) 내린 2698.4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44억원, 50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홀로 23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거래일 보다 23.71p(2.70%) 내린 853.71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우려에 급락했다. 고물가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1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503.53p(1.43%) 내린 3만 4738.06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5.44p(1.90%) 떨어진 4418.64에, 나스닥은 394.49p(2.78%) 하락한 1만3791.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과거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며 하락폭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연준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개의 대형 변수를 둘러싼 경계감이 고조되는 시기"라며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으나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주요국 증시의 이익 체력도 회복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