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친환경 농산물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 발표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13일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자 구매 실태와 인식을 파악해 친환경 농산물 가치 확산 방안을 마련하고자 ‘친환경 농산물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에 따라 유기농산물, 무농약 농산물로 분류된 것이다. 설문 조사는 농진청이 운영하는 전국 소비자 패널 9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구매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 친환경 농산물 구매자는 전체 응답자의 78.0%였다. 구매 이유는 안전성(44.9%), 건강증진(24.7%), 품질 우수(13.7%), 환경 보전(6.4%)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반 농산물보다 비싼 가격이 55.9%로 가장 많았다. 품질 차이 미미(13.2%), 안전한지 믿기 어려워서(11.4%) 순이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의 경우 응답자의 86.5%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가격이면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 신뢰도는 구매자(5점 만점 4.05)가 비구매자(3.34)보다 높았다.
또 농산물 품질 평가와 관련해 구매자는 일반 농산물보다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성(1.5)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다음으로 영양가(0.59), 신선도(0.51)면에서 만족했다.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은 응답자는 안전성(0.85), 영양가(0.46), 신선도 (0.31) 등 모든 면에서 구매자보다 낮게 평가했다.
이밖에 구매자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수질오염 방지(4.25), 토양 보호(4.24), 생물 다양성 증진(4.23), 지구온난화 예방(4.14)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공감했다.(5점 만점) 이는 친환경 농산물 구매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소비자 인식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분석을 토대로 유기농업 가치 평가를 체계화하고 소비자와 함께 유기농업 확산 기반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박상구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 생활과 사회 구조 변화를 경험하면서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농업생태계 보전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유기농업 가치를 평가해 친환경 농산물 가치를 확산하고 신뢰성 향상과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