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 “SEC 상장 명분 없어…많은 시간 소요”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내 상장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물 ETF 상장을 가로막고 있는 불확실성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11일 ‘코빗 리서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해를 넘겨 2023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빗 리서치는 이같은 예상 근거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당장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명분이 없다고 봤다. 지금까지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하면서 언급했던 이유들이 올해 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신규 상품 출시 필요성의 증명 부담을 발행자에게 요구하는 미국 법규 체계특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회사법과 증권거래법의 일관성 있는 적용과 관련해 SEC와 발행사간 의견차가 존재하는 만큼 승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SEC는 지난해 몇 차례 연기한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리지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했다.
앞서 SEC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ETF의 규정 변경을 승인하거나 승인하지 않는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SEC는 ETF 승인을 위한 규칙 변경이 “‘사기와 조작 행위 및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라며 “투자자와 공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248만원으로 전날 대비 1.2%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0.6% 내린 373만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