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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 M&A, G5 대비 크게 적어”


입력 2022.02.10 06:00 수정 2022.02.09 17:3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063건 美·日 3분의 1 수준…가장 적은 英 비해 700건↓

2737억달러 美 10분의 1에도 못 미쳐...가장 작은 佛 절반

G5 가장 비중 큰 헬스케어 분야 M&A 국내에서는 전무

지주회사 규제·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규제 완화해야

최근 10년간 G5와 한국의 인수합병(M&A) 건수와 금액.ⓒ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건수와 금액이 G5 국가들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G5와 한국의 M&A 현황(S&P 캐피탈 IQ DB 활용)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업의 M&A 건수는 1063건으로 G5 평균(2598건)의 41% 수준에 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G5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3350건)의 실적이 가장 높았으며 일본(3202건)·프랑스(2764건)·독일(1967건)·영국(17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약 3분의 1 수준, G5 중 최하위인 영국과 비교해도 62% 수준에 그쳤다.


또 M&A 금액 기준으로도 2737억달러로 G5 평균(1조933억달러)의 25% 수준이었다. G5는 미국(2조8815억달러)·일본(8847억달러)·영국(6407억달러)·독일(5336억달러)·프랑스(5262억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은 G5 최상위인 미국의 10분의 1 수준, 최하위인 프랑스의 절반 수준(52%)에 그쳤다.


특히 G5에서는 대체로 기존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M&A가 일어난 반면 한국은 기존산업 분야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G5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헬스케어(신산업)·커뮤니케이션(신산업)·산업재(기존산업)·필수 소비재(기존산업)로 한국은 이 중 산업재(기존산업)에서만 강세를 보였으며 헬스케어(신산업) 분야의 M&A 실적은 없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독일은 헬스케어, 일본과 영국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M&A 금액이 가장 컸으며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재 분야의 M&A 금액이 1위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M&A 실적 부진과 함께 기존산업 위주의 M&A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의 M&A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배경에는 M&A를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 등이 있다며 지주회사 규제와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회사를 직접 설립했지만 지금은 M&A를 통한 진출이 트렌드가 됐다. G5가 M&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국내에서 G5에 비해 M&A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M&A를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와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각종 대기업집단의 규제 대상이 된다”며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5와 한국 M&A 금액 상위 4개 업종 및 M&A 대표 업종.ⓒ전국경제인연합회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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