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3만건 돌파, 사내 확진↑
재택 권고, 점심은 1인 도시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일일 확진자가 연속 3만명을 돌파하자 은행권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은행들은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직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난관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재택·원격근무 비율 확대, 1인 식사, 영업점과 부서간 상호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방역 지침을 수행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옆 부서에서 확진자가 나와 다수의 직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재택 근무 중”이라며 “확진자가 급증하자 회사 차원에서 방역 단계를 세밀하게 나눠서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신한방역가이드'를 만들어 영업점 및 본점에 배포했다. 지난 7일부터는 방역 ‘특별강화’를 시행중이다. 이원화 및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20%에서 30%(40% 권고)로 높였으며,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구내 식당은 물론 타 부서간 점심을 금지시켰다. 오후 6시 이후 부서 회식 등 직원간 모임도 할 수 없다.
하나은행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자 방역 횟수를 늘렸다. 매일 공용물품을 소독하고 실내를 철저히 환기하는 방역타임도 도입했다. 개인별 단독 식사를 권고하고, 공용공간도 다과를 금했다. 영업점과 본부 부서간 상호방문을 제한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우리은행도 직원간 모임을 금지하고, 직원 식당 배식 대신 본인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는것으로 변경했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의심증상 발현시 즉시 검사하고 공가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회의, 연수, 사내 행사 등 모두 비대면이 원칙이다.
NH농협은행도 ◆사무소 내 확진자 발생 ◆임직원 동거가족 중 확진자 발생 ◆임직원 중(사무소 이외) 밀접접촉자 발생 ◆임직원(동거가족 포함) 감염 우려 상황 발생 등으로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 하루 2회 이상 사무소를 소독하고, 임직원들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독려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관련을 참고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철저한 방역으로 임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고객들이 업무를 보는데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