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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찰떡 공조'에…한미일도 '어깨 나란히'


입력 2022.02.08 05:01 수정 2022.02.07 22:0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미일 외교 당국자들

하와이서 연쇄 회동 예정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왼쪽),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연초부터 미사일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고 중국·러시아가 이를 두둔해온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의 외교 당국자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머리를 맞댄다.


미국이 대만 및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중국·러시아와 대립각을 키우는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북중러 연대가 두드러지자, 한미일이 맞대응 성격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여하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도 노 본부장이 오는 1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국·일본의 카운터 파트들과 한미일 및 한미·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개최된다. 3개국 외교장관 회의는 연초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해당 회의엔 각국 북핵 수석대표들도 배석한다.


특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 전후로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해 신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무엇보다 이번 '하와이 회동'이 북중러 연대에 맞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만큼,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이슈 대응에 있어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이 거듭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개국이 공통의 대북 접근법을 구체화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한미일은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선순위 등에서 이견을 노출해온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국무부는 3개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전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3개국 협력의 중요성, (북한)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맹 존중'을 강조해온 미국이 각국 주요 관심사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한국) △한미일 공조(미국) △납치 문제(일본) 등을 빠짐없이 언급한 것이다.


우리 외교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3국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재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협의에 있어 문재인 정부 핵심 관심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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