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팔린차 절반은 RV…차박·캠핑족 늘면서 인기↑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GV70.ⓒ제네시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총 149만4070대 중 RV((SUV 포함)는 80만8639대로 집계됐다. 판매 비중은 54.1%를 차지한다.

RV는 SUV와 밴(Van)을 포괄하는 것으로 2016년 38.5%에 불과했다. 이후 2017년 39.9%, 2018년 43.1%, 2019년 46.2%, 2020년 49.0%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처음 50%를 넘어섰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RV 선호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차박(차에서 숙박)과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RV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23만1917대 가운데 SUV는 13만1295대(56.6%)다.

RV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업체들도 신차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2022년형 모하비와 신형 니로의 판매를 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한국GM도 첫 전기 SUV인 볼트 EUV를 곧 판매할 예정이다. 쌍용차도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 공식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