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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대출자 평균 신용평점 은행권 가장 낮아


입력 2022.01.30 10:04 수정 2022.01.30 10:0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난달 기준 678점, 금리 4.66%

카카오뱅크 로고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 카카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평점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취급 금리도 기존 은행 대비 최저 수준으로 중•저신용대출에 주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2월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신용평점 평균 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678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신용평점 평균 점수(KCB 기준)는 ▲KB국민 925점 ▲신한 934점 ▲우리 842점 ▲하나 935점 ▲NH농협 915점이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821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했다. KCB 기준 신용점수가 751∼800점대(중신용)인 고객의 신용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768점인 차주는 카카오뱅크에서 연 4.66%의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점수대의 차주들은 케이뱅크는 연 6.15%(787점), KB국민은행은 연 8.27%(756점), 신한은행은 연 9.5%(772점)에 신용대출을 받았다.


즉,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더 낮은 금리로 더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에게 대출을 많이 내줬다는 의미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의식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에 주력한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공격적으로 중·저신용대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자에 대한 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는 820점 이하 고객들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20.8%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14.6% 수준이다. 지난해 1∼10월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제공한 대출잔액은 1조1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고신용 대출을 중단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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