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일, '배터리 3사' 급락…시총 8조 증발

LG화학·삼성SDI, 52주 신저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 7천원이 적혀있다. ⓒ류영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배터리 3사'가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8조원이 사라졌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8.13%(5만4000원) 내린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장중 60만5000원까지 미끌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SDI는 전일 대비 6.16%(3만9000원) 내린 59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도 장중 59만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7.11%(1만6500원) 하락한 21만5500원에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세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 103조8337억원으로 전날 합산 시총(111조8533억) 보다 8조196억원이 줄었다.

기관이 LG에너지솔루션을 대거 사들이며 수급을 빨아들인 영향이 컸다. 기관은 LG화학을 1249억원 순매도 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977억원, 521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3조447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조106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일 공모가(30만원) 대비 68.33% 오른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총은 118조1700억원으로 코스피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