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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사상 첫 영업익 1兆…올해도 '쾌속성장'(종합)


입력 2022.01.27 15:28 수정 2022.01.27 15:2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매출 13조 5532억 원, 영업이익 1조 676억 원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젠5 비중 20%로 확대 전망

LFP 배터리와 경쟁 가능한 코발트 프리·리스 기술 개발中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원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나란히 돌파했다.


올해에도 젠5 등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2% 증가했고 매출액은 20.0% 늘어난 13조553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 1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98.17% 많은 1조2504억원을 나타냈다.


올해도 수요 확대로 자동차 전지, ESS, 소형 전지 등 전 부문 고성장을 기대했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의 생산·판매에 발목을 잡았던 차량용 반도체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는 상반기까지는 수급난 어느 정도까지 이어지지만 하반기부터 (제조사들이) 증량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연간 판매 계획은 작년처럼 큰 변동성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초년이긴 하지만 일부 고객의 경우 기존 계획을 상회하는 공급을 요청하는 등 EV향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주요 원료 가격은 상승세이지만, 대부분 제품 가격에 연동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SDI는 "코발트, 니켈 등 원소재 가격 변동은 배터리 가격 판매 가격에 연동하고 있어 수익성 영향에 제한적"이라며 "가격이 연동되지 않는 일부 소재, 부품은 가격 상승 리스크가 일부 있는데, 협력사와의 장기공급이나 다양한 소스를 통한 저가 원소재 확보 등으로 사업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젠5는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20%까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젠5 출시 이후 호평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 신규 프로젝트에 공급할 예정으로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젠5 제품 소재 및 공정상 장점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전지 손익에 많은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차 전지 사업 내 20% 비중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해서는 이 배터리와 경쟁 가능한 원가 절감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LFP는 낮은 원가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라며 "삼성SDI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ESS에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원가도 개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코발트 프리(없는) 또는 코발트 리스(적은) 배터리 기술 통해 LFP와 경쟁 가능한 원가를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전기차 시장과 기술 변화가 매우 다이내믹해 LFP 양극재 기술 동향도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형 전지 부문에선 전기차, 전동공구 등 고용량 및 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건설·전동공구용 등 다양한 형태의 야외용 공구의 고출력 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급 측면에서 전지 업체들이 EV용 중심으로 증설하고 있어 고출력 전지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 강점인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신규 제품을 한 발 없어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매출 및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2021년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SDI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으로 설정하고 연간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의 5%에서 10% 추가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SDI 2021년 실적ⓒ삼성SDI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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