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22 농업전망서 애그테크 등장
"로드맵 구축 및 활성화 방안 필요"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애그테크(AgTech)의 성장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이 대두됐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농축산업의 생산성 증대와 지속가능성 향상 등을 위해 투입되는 첨단 농업정보기술을 의미한다.
기존의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ICT·바이오·나노·환경기술 등 새로운 첨단기술을 융복합시킨 것으로,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생산성과 효율성 향상·노동력 절감·편리성 향상이 가능해지면서 인구·환경오염·기후변화·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등장했다.
가치사슬 측면에서보면 애그테크가 적용되는 분야로 투입재부터 농업생산까지를 들 수 있고, 애그테크를 이용해 농업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정밀·스마트·디지털농업을 가능케 하는, 그린바이오·첨단기기와 장비·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농업 후방산업으로의 가치가 부여됐다.
이 같은 애그테크의 등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2년 농업전망대회에서 연구원들의 전망과 함께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이정민 농경연 전문연구원은 ”글로벌 경종부문과 그린바이오 부문에서 애그테크의 규모는 각각 연평균 13.7%, 9.4% 성장해왔고, 미래에도 연 12.5%, 7.7%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애그테크 중 농업용 드론 시장의 성장률은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은 6.3%, 스마트팜은 9.0%, 그린바이오 부문은 7.1%로 지속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그테크의 성장 가능성과 수용성 분석을 위해 업계 전문가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성장 면에서 농업인은 드론과 제어기기를, 전문가들은 드론·트랙터·이양기·센서·스마트팜·인공지능 등을 꼽았으며, 투자매력도로는 드론·센서·스마트팜 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애그테크 관련제품 도입은 과다한 구입·유지비용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인식됐으며, 시장의 규모가 작아 성장의 한계는 있다는 견해 등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대한 확산과 시장 진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애그테크 활성화 방안으로는 농업의 거시적 환경변화에 대해 애그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농업현장에서의 적용성을 높여야 하며, 애그테크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는 정책방향이 제시되기도 했다.
산업기반을 위한 전략으로는 기술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적극적인 R&D 투자와 전문가 양성, 통계기반 구축 및 데이터위원회 구성 등이 거론됐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운영자금 지원과 펀드·엔젤투자 유치 등이, 생태계 측면에서는 애그테크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이 강조됐다.
거버넌스로는 애그테크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체계화 하고, 애그테크 정상회의 및 다부처 협력 연석회의 구성을 통해 연계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