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 올린 영상 속 명패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과거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26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는 '5년 후에도 이 영상 편지를 꼭, 열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 후보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편지를 작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종이 위에 글자를 적기 시작한다.
그때 이 후보 앞 책상 위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이재명'라고 적힌 명패가 화면에 보인다.
이 장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직책도 아닌데 웬 명패냐'와 '홍보영상인데 명패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으로 엇갈린 것.
여기에 과거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명패를 두고 지적했던 발언도 소환됐다.
지난 2017년 1월 JTBC '썰전'에서 유 전 이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황 전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바꾼 명패에 대해 꼬집은 바 있다.
당시 황 전 국무총리는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고 적힌 명패를 새로 만들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엄격히 말하면 직책은 아니지 않나. 국무총리이기 때문에 대통령 유고 시에 권한대행을 맡는 것인데 그걸로는 성에 안 차나 보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넣어서 명패를 만들었다는 자체가…원래 현인들은 문패가 요란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황 전 국무총리의 명패 사진을 위클리 포토제닉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유 전 이사장이 이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명패를 본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면서 "후보자도 직책은 아닌데, 이 후보가 후보자로는 성에 안 찬다고 하려나" "유시민씨 이건 뭐라고 쉴드 치려나" "대통령 후보자 명패는 또 처음 본다" "불안해서 명패라도 파고 싶은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법도 아니고 본인 홍보영상에서 그 정도도 못 하나" "굳은 의지가 보여서 좋다" "좋은 영상에서 괜히 명패 하나로 꼬투리 잡지 말길" 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혁신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저부터 시작하겠다.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