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5875억 순매수…외국인 4640억 순매도
미국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시장이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3% 넘게 빠지면서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2700선이 위협받았고, 코스닥은 900선이 무너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71.61p(2.56%) 빠진 2720.3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59p(0.20%) 내린 2786.41에 출발해 오후까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8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40억원, 1713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46%(1100원) 내린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84%), 네이버(1.98%), 삼성바이오로직스(3.82%), LG화학(4.17%), 삼성SDI(5.87%), 현대차(1.27%), 카카오(2.67%), 기아(3.16%)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25.96p(2.84%) 빠진 889.4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주요 증시가 장 초반 5% 이상 빠지기도 했으나 이후 급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p(0.29%) 상승한 3만4364.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9p(0.28%) 오른 4410.13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21p(0.63%) 뛴 1만3855.13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25~26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투매에 나섰지만 지수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서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문제가 확산되자 매물 출회되며 장중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미국, EU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반발 매수 유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