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날세우고 안철수에 선긋고…이준석의 자신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갈등 봉합 이후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국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공세의 고삐를 쥐는 한편 같은 야권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4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본인 가족도 다 포용 못하신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어디서 세대 포용을 이야기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 대표의 핵심 선거 전략인 '세대포위론'을 두고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을 포위해서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는 소리냐. 세대를 포용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에 날카로운 공세를 가하는 동시에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생각했던 것처럼 안 후보 지지율 대부분이 윤 후보에게 이전되지 않는다"라며 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며 안 후보의 행보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송영길 불출마 선언에 "살점 떼어내고 있으니 기회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송영길 대표가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 등을 한 것에 대해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가) 뭔가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은 가졌는데, (다음) 의원직을 포기한다고 하니, 마음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며 "정치를 진짜 바꾸겠다. 정치인도 바꾸겠다. 세상이 바뀌고 우리의 삶, 미래가 바뀌게 노력할테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 재보선 무공천, 동일 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제는 오미크론’…26일부터 달라지는 방역체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올라서면서 정부가 고위험군 위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위중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6일부터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초우세 지역 4곳에서부터는 밀접접촉자와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새로운 검사·진료 체계를 도입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진단검사 체계 전환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자가격리에서 면제하는 등 격리기준도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한다. 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