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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비상금은 내 거"…119 신고해 돈 가로챈 中 여성


입력 2022.01.24 13:44 수정 2022.01.24 09:5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전강만보

남편 비상금을 빼앗기 위해 소방서에 신고해 저금통을 개봉한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전강만보는 남편 비상금 상자를 열기 위해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한 여성의 사연을 지난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이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던 여성 A씨는 남편이 씻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휴대전화를 훔쳐봤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남편 휴대전화에 기록된 비밀 장부를 발견했다. 장부에는 남편이 몰래 모은 비상금의 액수가 적혀 있었다.


이후 A씨는 남편의 비상금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졌고 결국 신발장 아래에서 양철로 제작된 상자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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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상자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다. A씨는 이튿날 남편이 출근하자 근처 상점에서 같은 상자를 추가로 구매한 뒤 원래 것과 바꿔치기했다.


이후 그는 상자를 열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비밀번호의 장벽에 번번이 막히자 결국 소방서에 긴급 출동 요청을 해 상자의 개봉을 요구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의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개봉했다.


상자 안에는 남편이 수년 동안 모은 비상금 2만 위안(한화 약 377만 원)이 들어 있었다.


A씨는 황당해하는 소방대원들을 향해 "이제 돌아가도 좋다"고 말한 뒤 돈을 챙겼다.


소방대원이 A씨에게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떡하냐'고 물었으나 그는 "괜찮다. 이미 똑같은 모양의 가짜 비상금 상자를 준비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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