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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UAE에 천궁-II 수출 계약 성과


입력 2022.01.17 12:14 수정 2022.01.17 12:1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다기능레이다(MFR)·발사대 공급 …동남아로 시장 확대 계획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 이미지.ⓒ한화시스템

국내 방산업계 역사상 최대인 4조원대 규모의 수출이 성사된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도 수출 계약 체결 성과를 일궈냈다.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약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Multi Function Radar)’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지난 2018년 생산에 착수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사격통제소·다기능레이더·3대의 발사대 차량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인 MFR은 탐지·추적, 전자전, 요격 유도탄 연동 등의 레이다 기능을 동시에 보유해 탐지·추적, 요격 유도탄 유도, 피아식별, 영역탐지, 요격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 솔루션이다.


이번 ‘천궁-Ⅱ’ 프로젝트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한화디펜스 등이 참여해 국내 기술로 진행됐다.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총 계약규모는 35억달러(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시스템이 MFR을 수출하고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탄약 등 운반차량, LIG넥스원이 천궁-II 체계종합체계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3개사가 UAE와 각각 계약했다.


한화시스템은 MFR을 개발해 지난 2020년 전력화를 마친 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천궁 MFR 성능개량형(천궁-Ⅱ MFR)을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천궁-II MFR은 기존의 천궁 MFR을 성능개량해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 ▲식별 ▲재머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단일 레이다로 수행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천궁-II MFR을 UAE의 환경조건에 맞게 개량 후 공급할 예정으로 이번에 확보된 개량형 수출 모델로 향후 중동∙동남아 수출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가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통해 국내 레이다 기술을 한번 더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최첨단 레이다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역량 입증과 함께 방산 수출의 새 역사를 우리 임직원들과 함께 쓰게 돼 무척 기쁘다”며 “UAE 수출 성공을 위한 정부∙군∙방사청 등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세일즈외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 천궁 발사대.ⓒ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도 ‘천궁-II’ 발사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수출금액은 3900억원 규모다.


미사일이 안정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안정성 높은 발사대가 필수적으로 이번 수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K9 자주포 호주 수출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하나의 수출 이정표를 세우며 K-방산 수출 선봉장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화디펜스는 각종 육상용 발사체계뿐만 아니라 해상용 발사체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주요 무기체계 발사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천궁 발사대 외에도 현무 미사일 발사대, 해군의 청상어(어뢰) 발사대와 해성(함대함 유도무기) 발사대, 다종의 함정발사 유도탄을 탑재하여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등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UAE 수출 계약이 정부와 여러 방산기업들이 모두 한 팀으로 합심해 이뤄낸 뜻 깊은 결과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수출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과연, 방사청, 군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 UAE 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하는 한편 레드백과 K9자주포 수출에도 최선을 다해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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