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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올린다...고금리 예적금·특판 주목


입력 2022.01.17 11:09 수정 2022.01.17 11:1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신한·우리, 17일부터 금리 상향 조정

4%대 적금 상품도 등장, 특판도 눈길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특판 행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 뉴시스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 정기 예금 금리는 2%, 적금 금리는 3%대에 육박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까지 등장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 예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p올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리자 발빠르게 이를 적용한 수신금리 상향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대표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까지 올랐다. 해당 상품은 5대 은행에서 특판을 제외하고 정기적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다. 자영업자의 목돈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0%다.


또 1년 만기인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6%, 시니어 고객 대상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 예금(5년 만기)'의 최고 금리는 연 2.15%로 상향 조정됐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정기적금 금리를 0.1~0.3%p 올린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인 'WON 적금'은 최고 연 2.4%로, '으쓱(ESG)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55%로 금리가 늘었다. 3년 만기 기준 ‘Super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45%에서 1.7%로 인상된다.


나머지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어느폭까지 인상할지를 두고 고심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시장금리 추이를 고려해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중”이라며 “이번주 중 금리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신금리 상향이 본격화되면서 특판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BNK 경남은행은 오는 3월 31일까지 새출발!! 정기예금’을 오는 3월 31일까지 특별판매한다. 이 상품은 창원특례시 출범 기념으로 나온 상품으로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종합금융은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의 완전민영화를 기념해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하이 정기예금2′는 기본금리 연 2.5%, 우대금리 0.1%p(1억원 일시 가입)를 추가해 최고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제휴 상품도 고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에서는 ’우리 매직 적금 by 롯데카드‘가 최고 연 7.0%, 우리페이 적금이 최고 연 6.0% 금리를 제시한다.


은행들의 신속한 기준 금리 반영은 최근 불거진 은행권 '폭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이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예대금리(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은행이 과도한 이자수익을 얻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예적금 금리 상승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나 은행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대출금리도 순차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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