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엘살바도르 정부에 경고…“BTC는 위험자산”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10% 넘게 손실을 본 엘살바도르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모으는 행동이 국가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남미 엘살바도르 정부에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한 바 있다. 이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디스의 제이미 로이쉬 분석가는 “엘살바도르가 신용등급이 이미 바닥인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은 국가 등급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이미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현재 139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뒤 “현재는 국가 채무 이행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투자를 더욱 늘리면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하락장 여파로 10% 넘게 손실을 본 상태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한화 약 6100만원)으로 총 비용은 7100만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매수가 대비 약 14%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18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1% 하락한 것이다. 빗썸에서는 5177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현재 업비트에서 39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도 397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