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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억제력 강화"…김정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입력 2022.01.12 09:08 수정 2022.01.12 09:0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방부문 핵심 5대과업 중

극초음속미사일 사실상 '마무리'

새로운 전략무기 지속 선보일 듯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셨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해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성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들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국가방위력의 질적 변화를 강력히 추동"하겠다고 밝힌 대로 새로운 전략무기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와 당 중앙위 해당 부서 부부장들,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는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하여 국방과학연구부문 앞에 극초음속미사일 부문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킬 데 대한 전략적 과업을 제시했다"며 "당중앙은 당대회 과업 관철을 위하여 극초음속 무기체계 개발의 전 과정을 강력히 인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월 개최한 8차 당대회에서 '국방 부문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1만5000㎞ 사정권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극초음속미사일) 개발·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SLBM)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 '핵심 5대과업'을 콕 집어 지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해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밝힌 만큼, 각종 전략무기를 잇따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 연구 부문에서 우리 당의 국방발전 정책과 전략적 방침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성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들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셨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軍, 탐지능력 또 한계 드러내


북한은 이날 극초음속미사일 사거리가 1000㎞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은 "최종 시험발사를 통해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뛰어난 기동 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되었다"며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으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000㎞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하였다"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이 600㎞ 이후 변칙 기동을 하며 400㎞를 더 날아갔다는 뜻이다. 이는 미사일 사거리를 '700㎞이상'으로 언급한 우리 군 분석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발표 자료가 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보면, 합동참모본부가 분석한 사거리와 300㎞ 차이가 난다"며 "북측이 600㎞지점부터 변칙기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만큼, 우리 군이 후반 변칙기동 부분을 제대로 탐지·식별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탐지하지 못하면 당연히 요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앞서 합참은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며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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