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험가입 평균 연령 5~7세↑…"설계사 대면영업 한계"


입력 2022.01.09 12:00 수정 2022.01.07 09:2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보험가입자 평균 연령 추이.ⓒ보험연구원

보험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최근 10년 동안 5~6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보험가입은 크게 늘어난 반면 30·40대 중년층의 신규 유입이 크게 줄어들면서다.


보험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청년층의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은 젊은 고객과의 접점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가입자 평균연령은 2010년 38.3세에서 2019년 46.0세로 높아졌다. 장기손해보험의 가입자 평균연령 역시 38.0세에서 43.7세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주력 보험소비층인 30·40대 중년층의 신규가입이 줄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1.0%였다. 해당 기간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60세 이상 19.8% ▲50대 5.6% ▲40대 –3.3% ▲30세 미만 –5.5% ▲30대 –7.2%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장기손해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5.4%를 나타냈다. 이 역시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20.9% ▲50대 9.9% ▲30세 미만 2.6% ▲40대 2.5% ▲30대 0.5% 순으로, 고령층과 중년층의 격차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개인형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시장에서 소득이나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 가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보사와 손보사가 경합하고 있는 건강보장상품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0대의 보험가입 감소와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보험가입 대상 인구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2020년 기준 30대 인구는 717만명으로 2010년 대비 연평균 –1.4%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1197만 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연평균 4.7%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생 등은 30~40대의 사망보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신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구구조 변화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30·40대 및 그 이하 연령층의 요구를 파악하고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전통적 가족구조나 사회규범을 중심으로 한 보험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활동영역이나 중요한 생애사건을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고, 특히 현재와 같은 설계사 채널 중심의 대면영업은 청년층과의 접점 마련에 한계가 존재해 이들 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상품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채널을 통한 단순하고 차별화된 상품 제공으로 청년층의 보험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공을 기반으로 회사 전체의 사업모형 전환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