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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4분기 실적개선 기세 몰아 올해 '재도약'


입력 2022.01.06 06:00 수정 2022.01.05 18:02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작년 4분기 3N 실적 개선 전망…연 매출 합계 7조원대

올해 넥슨 모바일, PC-콘솔 신작 대거 출시

엔씨·넷마블, P2E 진출 예고…실적 개선 효과 주목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이미지.ⓒ엔씨소프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업계 빅3인 3N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사 모두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204억원, 영업이익 245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0% 증가한 수치다. 작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 흥행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매출은 2조3722억원, 영업이익은 5050억원이 예상된다.


넷마블은 작년 4분기 매출 7908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인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조5785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 매출 2772억엔(한화 약2조8600억원), 영업이익 955억엔(98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 줄고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신작이 거의 출시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전망대로면 3N의 지난해 연 매출 합계는 7조8107억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사의 연간 매출 총합이 8조원을 돌파한 것에 비해 감소한 규모다. 신작 부재, 기존작 매출 감소, 신작 부진 등으로 3N 모두 작년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3N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초 60조원을 돌파했지만 최근 45조원으로 감소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넥슨

반면 올해에는 3N 모두 다양한 신작과 NFT 신사업 진출을 본격 예고하고 있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모바일, PC를 넘어 콘솔로 플랫폼을 확대해 서구권 중심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또 중견게임사가 앞다퉈 출시한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수익모델(BM) 탈피와 새 먹거리 발굴을 꾀한다.


넥슨은 올해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재도약이 예상된다. 개발역량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먼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던전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액션 RPG다.


이밖에도 모바일 신작 ▲테일즈위버 : 세컨드런 ▲프로젝트 ER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준비돼있다. 또 PC 신작은 ▲프로젝트 D ▲커츠펠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멀티 플랫폼 신작 ▲아크 레이더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던파 듀엘(DNF DUEL) 등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W를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에 출시하며 전 세계로 영역을 확대한다. 리니지W는 출시 후 일주일 간 평균 일 매출이 120억원을 상회하고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엔씨소프트 게임들의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중이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만큼 서구권 흥행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회사는 리니지W에 일본의 유명 만화 ‘베르세르크’ IP와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 유명 IP 협업으로 글로벌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베일에 쌓인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솔 신작 '프로젝트TL'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프로젝트TL은 PC·콘솔 플랫폼 기반 MMORPG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를 모토로 개발 중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재미 요소를 계승하면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동원해 기존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신작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넷마블 자체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지난 2019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공개되며 게임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올해 '머지 쿠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신작과 '제2의나라'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조만간 넷마블의 미공개 신작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어서 재도약이 기대된다. 넷마블의 신작 및 경영 전략을 발표하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가 올 1분기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올해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P2E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는 블록체인 개발 전담 부서를 설립, P2E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다. 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NFT 게임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W 제2권역 서비스 버전에 P2E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서구권 시장에서 MMORPG 장르나 P2W(Pay to Win)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점을 NFT 도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란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에 진출한다는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실적 개선 효과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에서는 규제로 출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게임에는 접목하기가 쉽지 않아 준비하는 데 상당한 노력과 개발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잼시티' P2E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 이미지.ⓒ넷마블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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