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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韓 반중정서 주원인, 코로나 여파 인적왕래 제한"


입력 2022.01.05 11:52 수정 2022.01.05 11:5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만과 공식교류 말라"

문대통령 직속기구, 지난달

대만 장관급 인사 화상연설

행사 당일 오전 '취소' 통보

싱하이밍 한국주재 중국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싱하이밍 한국주재 중국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적왕래가 제한돼 한국 국민의 반중정서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5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산되는 한국 국민의 혐중정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몇 년간 양국 국민의 감정이 다소 안 좋아진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양국 인적 왕래 제한"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도 있고, 일부 역사와 문화 관련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오해와 논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라며 "인문 교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둬서 양국 국민이 오해를 줄이고 우호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싱 대사는 인문 교류 활성화와 직결되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얼마 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오! 문희'가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았다"며 "저 역시 더 많은 양국 영화와 드라마가 서로의 국가에서 방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양국의 문화예술 단체가 상대국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만 했다.


"대만문제, 초심 잊지 말고
올바른 입장 견지하길"


싱 대사는 대만문제와 관련해선 "세계엔 단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한국 정부가 (한중) 수교의 초심을 잊지 않고 대만문제에 대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만과 공식적인 교류는 안 하고 민간적인 교류를 하는 것엔 이의가 없다"면서도 "상대방이 장관이라면 비공식 교류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만 장관급 인사를 국제콘퍼런스 화상 연설자로 초청했다가 연설 당일 새벽, 일정 취소를 통보해 '외교 결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한국 측이 연설을 요청한 것은 3개월 전인 9월이었다"며 "취소를 통보한 시점은 행사 당일 오전 7시 50분(한국 시각 오전 8시 50분) 이메일을 통해서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측은 연설 취소 사유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여러 측면에 대한 고려'를 언급했다.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가능성을 고려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당일 취소를 통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싱 대사가 대만 장관급 인사와의 교류를 콕 집어 "비공식적 교류라 볼 수 있겠느냐"고 언급한 것은 연설 당일 취소와 관련한 중국의 '압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고려 않는다는 韓 입장 고마워"


싱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 주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거리를 두는 것과 관련해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이 '외교적 보이콧은 고려하지 않는다' '직전 당사국의 역할을 하겠다'고 계속 천명하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이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대표단을 파견해 함께 성대한 올림픽 행사를 치를 것을 환영한다. 한국이 대표단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측이 편한 대로 결정해오면 우리로서는 영접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 이전에 한중 화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면서도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다양한 형식의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용의가 있다. 여러 가지 형식을 다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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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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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parasite 2022.01.05  03:51
    Stop Interfering in Other Countries' Domestic Affairs and Go Home You Chinese Communist Paras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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