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헤지, 가상자산 본격 시험대
올해 비트코인 놓고 극과극 전망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진정한 인플레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온라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런 논란으로 당연히 긴축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심해졌다.
실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 1비트코인은 5664만1000원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79%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6000만원대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며 역배열이 관찰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5657만원선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7% 하락한 207.0원이다. 업비트(207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역시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457만원대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주가가 64% 급등한데 비해 비트코인은 60% 상승에 그쳐 테슬라의 수익률이 더 높다고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CBS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3.53% 폭등한 1199.78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버리고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주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