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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 게시판 재운영 하자마자…"후보 바꿔라" 의견 빗발


입력 2022.01.04 00:00 수정 2022.01.03 21:48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실명제'·'폐쇄 압박' 강력 조치에도…지지자 공방 재연

민주당이 당원게시판을 한달만에 재가동하며 실명제를 도입했다.ⓒ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후폭풍 속 일시 폐쇄했던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을 재가동했다. 한달여 간 기간을 뒀음에도 이날 다시 문을 열자마자 1000개가 넘는 '후보 교체' 관련 찬반글이 게재되며 당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게시판은 공지를 통해 권리당원 게시판을 다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게시판은 이전과 달리 '실명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실명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 가운데 *표시된다.


또 욕설, 악의적인 비하, 가짜뉴스 유포, 해당행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등 게시판 이용약관 위배 시 게시물 삭제와 경고없이 게시판 영구이용정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전과 같이 분쟁 과열, 법적 분쟁, 운영 불가 수준의 게시판이 될 경우 권리당원 게시판 폐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정권 재창출과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만들기 위해 권리당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이날 게시판에는 이 후보를 향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비판과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수천 건이 게시됐다. 지난해 대선 경선이 끝난 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간 당원 게시판에서 공방이 벌어졌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된 셈이다.


당원들은 "후보 교체를 먼저 하는 쪽이 대선 승리한다"거나 "단순히 이 후보가 비호감이라서가 아니라 도덕적 결함이 치명적 수준인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고 정당성을 주장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게시판을 실명제로 재개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당원게시판은 당원들 사이의 소통의 공간이며 활성화가 기본으로서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거친부분이 있다면 자정기능을 통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툭하면 당원게시판을 폐쇄하는 건 매우 반민주적일 뿐 아니라 파괴적이며 비겁한 행태로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공지 중 '게시판 폐쇄 검토 운운'은 아주 몹쓸 겁박이며 너무 부끄럽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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